킬링 디어 (불편함, 카타르시스, 희생양)
영화를 보고 나서 기분이 나쁜 적이 있으신가요. 저는 킬링 디어를 본 날 밤, 진짜로 그랬습니다. 살다 살다 이렇게 불쾌한 감정을 남기는 영화는 처음이었거든요.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불쾌함이 오래 남았고, 결국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.불편함이 설계된 영화라는 것킬링 디어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2017년 작품입니다. 감독 특유의 미장센(mise-en-scène) 방식이 이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데, 미장센이란 화면 안에 배치되는 배우, 조명, 소품, 공간 구성 등 모든 시각 요소를 연출자가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개념입니다. 킬링 디어에서는 이 미장센이 유독 차갑고 대칭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, 보는 내내 어딘가 인공적이고 낯선 느낌을 줍니다.저도 처음엔 그냥 "이상한 영화"라고만 느꼈는데, 씬 하나하나..
2026. 6. 3.